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2019년 첫 독서 리뷰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CCC라는 음반 대여, 책 구매 등 멀티샵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생활 제안, 세계 최고의 기획 회사를 목표로
일본 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CCC 그룹'의 창업주 마스다 무네아키의 책이다.
책이라기보다는 사내 직원들을 위해
직원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느낌으로 쓴 사내 인트라넷 블로그를 모은 것이라 하겠다.
우선 책이 깔끔하고, 쫙 펴서 볼 수 있도록 몇 장씩 분할 묶음 되어
읽을 때 따로 페이지를 잡지 않아 편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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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맨손으로 연 매출 2조 원, 일본 내 매장 3,500개라는 대기업을 만들어낸 인물이
사내 직원들만 볼 수 있도록 기고한 글이라 그런지
정이 넘치면서도
삶의 정수(?)가 담겨 있는 느낌
중간중간 가까운 사람의 추모 글을 볼 때면 인간적인 면이 많이 보인다.
아.. 인간적인 면에, 경영자의 마인드가 합쳐져 '츠타야'가 생긴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고객의 입장에서'라는 모토로 기획을 실행하는 그의 변하지 않는 신념..
여러 가지 신념이 있지만, 장사의 본질을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 읽으며 인상 깊었던 블로그 기고문의 제목을 쭉 나열해본다.
01. 경영
- 경영이란 실패의 허용이다
- 경영에 필요한 것도 결국 기획력
02. 조직
- 사람은 명령이 아니라 꿈에 의해 움직인다.
- 무능과 유능을 결정하는 것 / 주체성
03. 기획
- 기획력의 원천 / 불가능을 떠맡을 용기
- '바로'라고 말하는 이유 / 아웃풋을 빠르게
04. 가치
- 회사에 있지 마라, 세상 속에 있어라
- 선택하고 있는 것 같아도 실은 선택당하고 있다.
05. 시선
- 인생을 바꾸는 한 마디 / 실언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말은 몸의 무늬다.
- 사람의 행동은 쌓이고 쌓인 것 / '이 정도면 돼'라는 고정관념을 가지면, 성장할 수 없다.
- 비관은 기분, 낙관은 의지 / 미래를 개척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긍정적인 요소가 축적되어 비관적이 될 이유가 눈에 띄지 않는다.
- 과감히 발을 디딜 것
- 완벽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 실력을 쌓아라
- 자신이 가져야 할 자신의 잣대 / 올바른 가치관의 확립
사실, 대부분의 소주제들이 다 좋았지만
그중에서 더 인상 깊었던 부분만 발췌해보았다.
특히나, '비관은 기분 낙관은 의지'라는 알랭 드 보통의 말을 인용한 글은
큰 울림을 주었다.
이 책이 좋은 책인지는 나의 식견이 부족한 탓에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책은 두꺼우나 읽기에 부담이 없고
한 평생 기업을 일구는데 본인이 직접 일선에서 활동한
능력 있는 옆집 삼촌이 해주는 격언 같은 느낌으로 보기 좋은 듯하다.
첫 독서 리뷰를 마친다.
- 장소 : 내 방 책상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