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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으로 책읽기를 시도하는 요즘

돌이켜보면

30대에 접어들고나서

마음의 부담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무언가를 하고 있지 않으면 내 귀중한 시간을 허투루쓰는 것 같고

놀기라도하면 내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고

책을 읽으려하고 온라인 쇼핑몰도 차려보고 경제공부도하고

영업을 다니는 차안에서 졸린 눈을 부여잡고 오디오북을 들었던 그 때

학창시절 상상한 나의 인생

대학시절 상상한 나의 인생

중소기업에 입사한 후 상상한 나의 인생

30대에 접어들고 상상한 나의 인생

지금 상상하는 나의 인생

모두 다른 모습이다.

꿈의 크기는 커지기도하고 줄어들기도하다가

30대에 접어들고서 원대한 꿈을 가졌었는데,

33살이 되고보니 과연 지금 생각하는 이것이 내가 원하는 나의 인생인가 라는 고민을 어렴풋이 했었던 것 같다.

언제나 마음의 부담이 있었다.

자꾸 채찍질을 하다보니 나 스스로 일탈을 원했다.

온라인 쇼핑몰을 하면서 책도 읽고 영어공부를 하다가도

일을 위해 구입한 컴퓨터로 게임을 엄청 했었다.

공부하기가 싫었던거지. 책읽기가 싫었던거지. 온라인 쇼핑몰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 싫었던거지.

왜 그 때는 그런 마음이 들었을까.

어제 1년 3개월동안 계속하던 MMORPG를 그만뒀다.

같이하던 사람들에게 말하고, 깔끔하게 껐다.

아쉽지 않다. 인간 관계 때문에 붙잡고 있던 것, 부질없다 생각하고 그만뒀다.

'게임을 그만두고 열심히, 치열하게 공부해야지'라는 30살 무렵의 내가 생각하던 그런 것도 아니었다.

남는 시간, 무엇을 할지 정하지는 않았지만 심심하면 뭐라도 하겠지... 라는 그냥 단순한 생각.

2020년의 절반을 향해가는 지금, 나는 지금보다 더 치열하고 악착같이, 열심히 살아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보다 1g만큼 똑똑해지고 1원이라도 더 부자가 되어있기를.. 이란 생각을 해본다.

인생의 부담을 내려놓는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걸 요즘 느낀다.

한 번밖에 없는 인생, 부담을 안가지는게 더 어려운 일이겠지.

하지만 부담을 내려놓을수록

괜찮아. 잘하고 있어. 가끔은 이정도만 해도돼.

이런 생각들이 오히려 나를 위로해주고 동시에 책상머리에 앉게 만들어준다.

블로그에 글 하나쓰는 것에도 잔뜩 힘이들어가서

1주일 지나면 바로 그만둬버리고

그런 패턴의 반복이었다면

이젠 부담을 내려놓고

글을 좀 안쓰면 어때

누가 안보면 어때

좀 재미없으면 어때

.

.

.

지금 당장 돈 좀 없으면 어때

연봉 낮으면 좀 어때

하루쯤 술마시면 좀 어때

잘하고 있어. 걱정하지마 잘될거야.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사람이 되어있을거야.

발전이 없는 하루였어도 괜찮아.

매일매일 365일이 치열하면

번아웃되서 죽는다.

어차피 다 이룰 수 있다.

내 또래에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도 이 말을 해주고 싶다.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너무 부담가지지 말아요.

부담을 내려놓으면 지옥같은 출근 길도

즐거운 내 인생의 새로운 하루라는 생각이 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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