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리뷰.
사실 꾸준히 책을 읽어오고 있었지만 리뷰하고자 하는 마음이 딱히 드는 책이 없어 미루고 있었다.
알랭 드 보통의 소설로 외도를 다녀오기도 하였는데, 정말 재밌게 봐서 앞으로도 종종 외도를 할 생각에 있다.
리뷰할 책은 '주식농부' 박영옥 님의 <돈, 일하게 하라> 이다.
박영옥님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슈퍼 개미 아닐까.
본인이 '주식 농부'라고 불리길 원하셔서 저렇게 소개한거 뿐이지... 정말 엄청난 슈퍼 개미이신..
전업 투자로 1,5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만들어 내셨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현재는 우리나라 400대 부자 안에 편입되셨다고 한다. 정말 엄청나다..
이 분의 명성은 주식을 잘 모르던 2015~16년에도 듣긴했었다. 학창 시절부터 주식에 관심은 아주아주 많았으나, 따로 공부한 적은 없었다가 사회 초년생으로 2~3년 일할 때 쯤 본격적인 공부를 해볼까 하고 검색하다가 알게되었다.
무지했던 나는 주식 세계의 구루(Guru)들의 가르침을 찾아읽는 것 보다는
각종 용어를 알려주는 그런 책들을 읽었던 것 같다.... 지난 날의 나를 반성하는 것은 이쯤하고..
어쨌든 이제라도 제대로 공부해보려하니.. 앞으로도 이 마음 놓지 말아야 하겠다.
리뷰하기에 앞서,
요즘 경제, 투자, 돈에 대한 책을 계속 읽으면서 강하게 느끼는 점 하나를 꼭 말하고 가야겠다.
'사업이든, 투자든 자수성가하여 부를 이루어낸 사람들의 생각은 거의 비슷하다.'
최근 읽었던 '부의 본능', '돈, 일하게 하라', '돈의 속성' 등 돈 관련 책에서 말하는 가르침은 거의 일맥상통하며 다 비슷비슷하다는 것이다.
정말 무슨 공식과 같이 거의 똑같은데, 쉽게 보이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혹은 무시하기 쉬운 것들이라 지속적인 복습, 되새김이 필요한 것 같다.
이 책 '돈, 일하게 하라.'도 마찬가지다. 맥락은 거의 비슷하다. '주식'에 초점을 맞추셨을 뿐.
이 책의 한 줄 평을 하자면
'주식 투자 세계에 입문하기 전, 가슴에 새겨야할 원리 원칙과 마음가짐'
그럼 리뷰를 시작하도록 하겠다.
P.39 열심히 하지 않아서 바위를 깨지 못한 것이 아니다. 여러분의 부모님이, 혹은 여러분이 열심히 살지 않아서 부자가 되지 못한 것이 아니다.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부자가 되지 못한 것이다. 지금 여러분에게 필요한 공식은 근검절약이 아니라 투자라는 공식이다.
=> 내 생각 : 열심히 살지 않아서 부자가 되지 못한 것이 아니다.... 요즘 계속 느낀다. '열심히'만 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사업이든, 투자든 열심히 만으로는 할 수 없는 다른 도구를 찾아 내 인생의 부를 이뤄내야한다.
P.43 부자는 나쁘다는 편견을 버려.
=> 내 생각 : 부자가 나쁘다는 편견. 책 리뷰하면서도 몇 번 말했지만, 나는 정말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편견이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어디에나 착하고, 나쁜 사람이 있다.
P.45 돈이 행복을 만들어주지는 못하지만 불행하게 만들 수는 있다.
P.47 주식투자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담대한 마음이다.......중략......탐욕에 눈이 먼 사람의 돈은 눈먼 돈에 다름 아니다.
P.95 자만심과 조급증은 주식 투자의 적이다.
=> 내 생각 : 내가 주식을, 산업군을, 기업을 다 안다고 자만하는 순간 내가 모르는 무언가에 뒷통수 맞게 되어있는 것 같다.. 나도 여러번 그래왔었다..
또 급등하는 장세에서 주가가 다시 떨어질까봐 좋은 기업의 주식을 헐값에 팔아버린 적도 많다.
P.99 오로지 돈을 벌겠다는 생각만으로 덤비면 오히려 돈을 벌지 못한다. '돈을 따라가지 말고 돈이 따라오게 하라'라는 말도 되새겨보시다.
=> 내 생각 : 빠르게, 오로지 돈만 번다 생각하면 사람이 조급해지는 것 같다.
P.105 투자 원칙을 따랐을 때 100% 수익이 난다면 원칙은 더 강조되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지킬 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예외 없는 원칙은 없다. 원칙을 포기했을 때 더 많은 수익을 내는 경우가 생기는 탓에 많은 투자자들이 원칙을 버린다.
=> 내 생각 : 이 구절을 보면서 정말 무릎을 탁 쳤었다. 왜냐하면 나도 이런 경우에 마음이 흔들린 경험을 매우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한 두번도 아니다. 특히 요즘 같은 상승장에서는 더 그렇다. 내가 고민하고 고민해서 매수한 기업의 주식을 믿지 못하고 마음이 계속 흔들릴 때가 있다. 내가 기업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여 확신이 없거나, 탐욕에 눈이 돌아갈뻔하는 것이라 생각 된다.
이 책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원칙을 어기고 싶을 때는 왜 그 원칙이 '원칙'이라는 이름으로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하겠다.
P.111 지식 없는 투자자는 몽상가일 뿐이다.
=> 내 생각 : 끊임없는 공부, 기업 분석, 의심이 살길이다.
P.113 넓어도 깊이가 없으면 의미가 없고, 깊이 들어가려면 일단 넓게 파야 한다. 넓이와 깊이는 같이 파는 것이다. 넓게 파는 공부를 끝내고서 깊이 파는 공부를 하겠다는 '학구적인 자세'는 피하는 게 좋다.
=> 내 생각 : 2020년초에 내가 이랬었다. 넓게 파는 공부(전체적인 경제 공부. 거시경제학 등)를 끝내고 투자 공부를 하려는 바보같은 생각을 했다. 같이해야하는데..
물론 완전 열심히 했다기 보다는 꾸준히 책을 읽으면서 공부한 것이었는데, 그것 때문에 깊게 파는 공부가 늦어졌다.
또 지금은 깊게 파기만하다보니 넓게 파는 공부를 게을리하고 있다. 역시 같이 병행하는 것이 답이다.
P.115 어떻게하면 인생을 관조하듯, 경제와 기업의 흐름을 흔들림 없이 관조할 수 있을까. 경제 지식을 쌓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문제다.
=> 내 생각 : 인간이 주식 투자를 할 때 발생하는 난제를 정확히 짚어주신듯 하다..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하는 것이 제일 어렵다.
P.117 어느 쪽이든 멈추지 않고 계속 공부를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결정이 그렇듯 주식투자 역시 최후의 순간에는 주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결국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정보를 충실히 모으는 것만으로는 생기지 않는다.
열심히 공부하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 그러다보면 복잡하게 얽혀있던 정보들이 어느 순간 명쾌하게 정리될 것이다.
=> 내 생각 : 내가 항상 품고 있던 질문. '통찰력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어느 정도 해결책을 주신듯하다. 지금은 모르더라도 지속적인 공부를 계속하다보면 정리되는 순간이 올 것이다.
P.121 연결하고 상상하는 습관을 가져라
=> 내 생각 : 대가, 구루들의 생각은 다 비슷하다. 연결하고 상상하는 습관... 스티브 잡스가 얘기한 '점을 잇는다'와 같은 맥락이다.
P.123 투자 기회를 발굴해내기 위해서는 질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습관적으로 보고 넘기던 것들을 다시 짚어보고 질문하는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이다.
=> 내 생각 : P.121 조언의 주식 버전
P.149 다들 힘든 줄 알면서도 그 길을 갔다. 그 고난을 품을 수 있을 만큼 그 일에 대한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부자로 살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큰지, 부자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가 얼마나 절실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각오를 다지기 바란다.
P.203 수익금은 불로소득이 아니다. 치열한 노동의 결과다.
친구와의 술자리든, TV 시청이든, 게임이든, 잠자는 시간이든, 기존에 하던 뭔가를 포기해야만 새로운 뭔가를 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 내 생각 : 기본적으로 저자이신 박영옥님은 주식 투자에 임하는 마음 가짐에 있어서 본업만큼 시간을 투자하고, 공부하고, 기업과 소통하며 노력하여 투자하길 권하신다. 이런 마음을 가진 진정한 투자자이니 수익금이 불로소득이 아니라 치열한 노동의 결과라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는 거겠지.
난 주식 공부를 위해서 게임을 끊었다.
P.205 나는 여러분이 지금부터 인생을 바꿔 나가겠다는 각오로 주식투자를 했으면 한다. 가난한 인생, 빠듯한 인생을 풍족한 인생으로 바꿀 기회로 여겼으면 한다.
=> 내 생각 : 30대 중반이되어 선택한 이 길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P.207 주식 투자자를 실패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감정이 탐욕과 공포다.
P.213 어리석음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은 탐욕이다. 부자가 되고자 하는 마음은 탐욕이 아니다.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하지 않고 부자가 되려는 마음이 탐욕이다.
=> 내 생각 : 돼지(탐욕)와 양(공포)은 망하는 지름길!!!!!! 나는 기업의 가치만을 보겠다.
=> 젊은 시절 나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하지 않고 부자가 되려는 마음은 탐욕이라고.
P.231 탐욕과 공포라는 감정이 일어나는 것 자체는 막을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런 감정이 생겼음을 알아차리고 올바른 대응을 하는 길밖에 없다. 그리고 올바른 대응의 기준은 늘 기업 그 자체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 내 생각 : 기준. 원칙은 늘 기업 그 자체에 있다.
P.235 좋은 기업, 사업가 정신, 시간은 성공적인 주식투자의 3대 요건이다.
=> 내 생각 : 기관, 외국인과 비교했을때 개인 투자자인 내가 가지고 있는 단 하나의 장점. 그것도 압도적으로 유리한 장점. 그것은 시간이다.
하지만 내가 공부하지 않은 기업을 매수하는 것은 기업과 동업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 주식이라는 종이를 산 것에 불과하다. 좋은 기업을 사업가 정신을 가지고 확신을 가진 상태로 투자했을때, 시간은 나의 무기가 된다.
마치며...
주식 투자의 길로 들어오길 권유하면서도, 투자자로서 가져야할 마음가짐, 행동지침들을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책 1권으로 보면 쉬워보일지 몰라도 하나같이 다 어려운 것들. 하지만 꼭 지켜야할 것들.
왜 다들 주식 투자에 입문하기 전 박영옥님과 같은 구루의 책을 먼저 읽고 입문하라고 하는지 이제야 알게되었다. 정말 좋은 내용이며 앞으로도 지켜야할 내용들이 빼곡하게 차있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난 내 공부를 위해 책리뷰를 한다. 내가 기억해야할 내용들 위주로 리뷰하여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안될 수도 있겠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이 책이 아니더라도 박영옥님의 책을 1권 꼭 읽어보길 권해드린다.
마지막으로
'나는 왜 부자가 되려고 하는가.'라고 나에게 물어봤을 때, 내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이 책에 적어주셨다.
그 문단을 공유하며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P.241
늘어난 수명이 축복이 되려면 몇 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우선은 건강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기운은 달리겠지만 자기 발로 걸어서 꽃구경을 갈 수 있어야 한다. 둘째는 돈이다. 몇 년에 한 번씩은 편안한 해외여행을 다녀와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혹은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고 손자손녀에게 과감하게 용돈을 찔러주는 멋있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될 수 있는 정도여야 한다. 세 번째는 친구다. 서로의 젊은 시절을 기억해주는 수십 년 지기 친구 서넛이 있다면 그 또한 즐겁다.
=> 내 생각 : 이 모든 것이 돈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부자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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