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중소기업 소개는 아이씨디.
아이씨디는 AM-OLED 전공정 제조 설비를 제작하는 업체이다.
그 중에서도 대표 설비는 당연히 식각 장비로 일명 Etcher라는 설비.
아이씨디는 일본 기술력에 의지해야했던 HDP Etcher를 국내 최초 개발 성공하였고,
** HDP(High Density Plasma) : ICP Source 를 통한 높은 Plasma 밀도를 만들어 냄으로써 일반 Dry Etcher 보다 높은 performance 를 달성할 수 있는 장비 => 무슨 말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그 외에도 아이씨디머티리얼즈라는 자회사를 통해서 ESC(정전척)제조 사업, 즉 부품 소재 사업도 시작하였다.
아이씨디의 특이한 점, 그리고 주목하는 점을 하나있다.
국내 장비 제작 업체들이 으레 가지고 있는 한계점으로 제조 업체(ex 삼성, LG 등)에 수직 계열화된다는 것인데,
아이씨디는 이것에 비교적 자유롭다.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라인 투자를 삼성이 가장 많이 하기때문에, 삼성 비중이 크지만 중국 업체, LGD 등 모든 제조 사에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또한 캐논 도키 등 일본 업체에도 대규모 장비 수주를 진행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봐야하겠다.
불안 요소로는 원익IPS 등의 대기업에서도 아이씨디의 주력인 Dry Etcher 장비를 제조하고 있으며, 실제로 최근 삼성 물량은 원익IPS에서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그럼 이제 재무제표를 보겠다.
먼저 아이씨디는 2020년 8월 5일 현재 시가총액 2,751억 / 주당 가격 15,350원이다.
2017년(삼성디스플레이 A3공장 증설), 2018년, 2019년으로 갈수록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으나, 역시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에 따라 전체 매출액이 많이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사실 디스플레이 업계도 반도체 업계와 비슷하게 산업경기 사이클이 있다. 반도체 사이클보다는 더 긴 주기를 가지기 때문에 매출의 지속적인 하락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분기당 영업이익을 80~100억 정도로 꾸준히 잘 뽑아내고 있으며, 2020/06 실적 컨센서스를 보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2배 증가하여 영업이익 190억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게 계속되진 않을 수 있지만, 올해 컨센서스와 비슷한 흐름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되며
슬슬 삼성디스플레이에서도 라인 투자를 진행하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전망을 좋을 것 같다.
재무제표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ESC(정전척) 제조 사업을 하는 자회사 아이씨디머티리얼즈의 실적을 찾아보니 2019년 매출액은 204억, 영업이익은 25억이며 사업을 시작한 2018년 대비 3배정도의 매출이 올라갔고, 올해는 2019년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커보인다. 특히나 ESC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이미 구축해놨다는 것은 아이씨디의 또다른 강점이 아닐까한다.
차트를 보자면 아래와 같다.
사실 아이씨디는 2011년 31,400원에 상장한 이후 다시는 그 가격으로 돌아가지 못하였다.
당시 TFT LCD 라인을 폭발적으로 늘려가던 때 였고 그 때의 실적을 바탕으로 IPO 상장까지 진행하였으나 LCD 투자가 마무리되며 실적 악화 => 주가 하락의 전형적인 장비 업계 주식 상장 시나리오대로 간 것이 아닌가 한다.
이런 주가 흐름을 보여주는 업체들이 장비 업체 중에서는 꽤 많다.
하지만 현재 시가총액 대비 올해 기대되는 영업이익 수치가 너무 크다.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는다해도 멀티플 7은 줘야하지 않나 싶은데 2020년 컨센서스 기준이면 5도 안된다.
또한 ESC 제조 사업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때문에 추가 매출 발생이 있는 상황에서 너무 저평가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직 삼성디스플레이의 A5라인은 시작도하지 않았다.
올해 계획되어있던 투자가 디스플레이 수요 하락과 코로나가 겹치면서 모두 미뤄진 상태이며,
내년에는 A5라인 투자가 본격적으로 일어나지 않을까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A5라인 투자가되면 다시 한 번 과거의 영광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마치며...
사실 아이씨디는 내가 주력으로 영업하던 곳이 아니기 때문에 요즘 어떤 분위기인지는 확실히 모른다.
다만 동료들 통해 들은 소문으로는 지금도 장비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으며
삼성과도 오고가는 얘기가 있다고 한다. 개발에 난항을 겪고는 있는 것 같지만...
일단 나도 보초병을 보내볼까하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좀 더 장기적으로 보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금일 가지고 있던 종목 1개를 전량 매도하였다.
소폭 수익은 보았고, 연초에 이어서 2번이나 수익을 본 종목이라, 그렇게 못한 투자는 아닌거 같은데...
아쉽게도 너무 빨리 팔고 나왔다. 팔고 나니까 상한가 가더라...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들었지만, 이게 내 실력이라 생각하고..
다음부터는 좀 분할매도를 한다던지 하는 습관을 들여야하겠다. 매도는 역시 예술의 영역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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