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독서 리뷰


습관 개선의 의지라는 블로그 제목 답지 않게 2번째 책 리뷰가 상당히 늦었다.



3번째 책을 읽기 시작한지 이틀이 지났는데 블로그 글을 쓰는 습관이 아직 들지 않은 듯 하다.


책도 더 많이, 재밌게, 열심히 읽어야 할텐데..



두 번째 독서 리뷰는 제목 처럼 '컨텍스트의 시대'


세계적인 기술 저널리스트인 로버트 스코블과 작가인 셸 이스라엘 공저



이 책은 어찌보면 IT기술 덕후(?)인 로버트 스코블과 작가인 셸 이스라엘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한국에서 흔히 '4차산업 혁명'이라 불리우는 IT 신기술에 관련하여 새로운 기술들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미래는 '4차산업 혁명'이 지배하여, 사람들의 삶에 깊숙히 뿌리박을 것이다.. 라는 큰 틀의 주제를 가지고 있다.



물론 '4차산업 혁명'의 기술들이 발전하면서 나타날 부작용에 대해서도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지적해주고 있고


전체적으로는 친'4차산업 혁명'이지만, 기술 발전과 부작용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책 발간 연도가 2014년... 지금이 2019년이니 벌써 4~5년 전에 쓰여진 책이라 사실 이 책에서 나오는 미래에 대한 예상들과는 동떨어진면도 있고, 맞아 떨어진면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기술들의 발전 방향, 어느정도 수준까지 올라왔는지 등


많은 양의 정보를 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사실 '우와 이런게 돼?' 라는 생각보다는


지속적인 기술의 나열, 예시들이 지루한 감이 없지않지만


각 주제들에 맞춰 정리를 잘 해놓았다고 생각된다.



먼저 이 책의 시작에, 컨텍스트의 사전 정의를 알아보자.


부모가 아이에게 “공부해라”고 하는 이 말은 텍스트(text)다. ‘이 말을 어떤 상황에서 했는가’는 이 말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낮에 했다면 당연한 말이 되겠지만 밤 12시에 했다면 의미가 달라진다. ‘지독한 부모’라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밤 12시라고 하는 상황이 바로 컨텍스트(context)다. 물론 컨텍스트는 그런 시간적 상황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말과 글이 나오게 된 모든 상황과 환경을 상정하는 게 좋겠다.


[네이버 지식백과] 텍스트·컨텍스트 (선샤인 논술사전, 2007. 12. 17., 인물과사상사)


사람 개개인의 위치, 상황, 시간, 선호도 등을 따지는 맥락같은 개념? 같은 데이터라도 꼭 필요한 데이터를 뽑아낸다던가 하는.. 뭐 그런 뜻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컨텍스트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의 힘에 대해 말한다.


아래 설명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1.  모바일


 말 그대로 스마트 폰이다. 한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가 열광하고, 전 세계 인구수보다 그 숫자가 더 많다는 스마트 폰.


스마트 폰은 우리의 위치를 시시각각 GPS로 체크하며, 날씨를 알려주며 장소와 상관없이 온라인 세상에 연결 시켜준다. 과거가 오프라인 시대였다면 스마트 폰의 출시와 함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온라인 상에 연결되어있다.



2. 소셜 미디어, 소셜 네트워크


 과거 친구들과 공유하면 우정일기 따위는 없어진지 오래되었다. SNS로 소통하고, 알리며, 하고 싶은 말을 기록한다. 누군가는 블로그로 지식을 공유하고 누군가는 자체 미디어를 생산하여 유투브를 통해 동영상을 공유한다.



3. 데이터


 여기서 말하는 데이터는 빅 데이터를 말한다. 빅 데이터는 단순히 많은 양의 정보를 담고있는 것만이 아니다. 그 데이터를 적절한 알고리즘을 통해 뽑아내어 기업들은 마케팅에 활용하기도 하고, 건강 어플들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제안을 하며, 아마존은 소비 패턴이나 검색어의 추이를 파악해 고객에게 적절한 제품을 선 구매할 수 있도록 쿠폰을 발송한다. 인터넷 페이지 방문 시 남아있는 쿠키들은 내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파악해 구글 광고를 통해 제품 제안을 한다. 또 페이스북은 상상도하지 못한, '아니 이 사람을 내가 안다는 걸 너희들이 안다고???!'라고 놀랄 정도의 친구추천 리스트를 만든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내가 주로 사용하는 구글의 수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은 나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4. 센서


 앞으로 자율 주행 자동차, 자율 주행 로봇의 시대가 온다고한다. 기계들이 무엇인가를 자유롭게 수행하고 해내기 위해서는 고도로 발달된 수많은 센서들이 필요하다. 자율 주행 자동차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차체에 거리 감지 센서들이 내장되어 있어야하며, 각 부품들이 작동을 잘 수행하는지 감시할 수 있는 센서들도 필요하다.


사물 인터넷 제품들이 하나하나 출시되는 요즘 시대에, 음성 인식 센서나, 동작 감지 센서들이 없다면 사물 인터넷은 작동하지 못하고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5. 위치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은 누구나 개인 GPS를 가지고 있다. 스마트 폰에 내장되어 있으니 말이다. 이 고도로 발달된 GPS 덕분에 내가 현재 어디를 걸어가고 있는지, 어느 장소에 머물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목적지를 설정하면 정확한 길을 안내해줘서 이제 길을 잃을 위험이 없다.


자율 주행 자동차가 완벽하게 개발되기 위해서는 GPS에 착오가 없어야하고, 도로 상황이 어떠한지, 새로운 건물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원래 있던 도로가 폐쇄되진 않았는지.. 등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벌써 지친다.


정말 간략하게 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몇 가지 이야기해보자면



'구글 글라스'의 혁신성에 엄청난 점수를 주고, 앞으로는 누구나 이런 안경을 한 개씩 착용하고 다닐 것이라 예측했다는 점이다.


어디까지 개발되었는지 조사는 해보지는 않았지만 책이 쓰여진 후 5년이 지난 이 시점에 구글 글라스보다는 스마트 워치가 오히려 강세로 자리매김하는 것 처럼 보인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한 철학자가 '스마트 글라스'와 '스마트 워치'의 흥망성쇄를 철학적으로 정확히 분석한 사례가 있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착용한다고 느끼지 않을 때 그것을 착용한다나?


안경이나 손목시계나 모두 안하는 사람은 많지만, 손목시계를 착용하는 것이 안경을 착용하는 것보단 거부감이 덜 할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또 한 가지로는 빅데이터의 중요성.


나의 고향 친구는 빅데이터 전문가로 미국 아이비리그권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고 있다. 어렸을 적 프로그래밍이나 현상 분석에 관심이 엄청났던 친구인데, 정말 취미, 관심을 잘 살려서 전공을 하고 업으로 삼았다는 느낌이든다.



이 친구에게 인상깊었던 건, 어떤 데이터를 분석하고 선별하는데 '멱 법칙'를 항상 활용했다는 것인데, 멱 법칙의 개념을 몰랐을 때는 이게 대단한건지 몰랐지만... 개념을 알고, 멱 법칙 신봉자가 되다보니 이 친구는 세상의 진리를 나보다 5~6년 먼저 깨달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자면.. 예전에 나의 부탁으로 잠깐 영어 회화를 알려주려고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그 친구의 교육법은 간단했다. 스티브 잡스의 연설문을 분석해서 가장 많이 쓴 상용구부터 가장 적게쓴 상용구까지 순서를 나열하여 가장 많이 쓴 것부터 알려줬다는 것이다. 200~300문장의 상용구만 안다면, 문법과 단어를 추가적으로 공부했을 때 어지간한 회화는 다 할 수 있다면서 우선 순위를 정해준 것이다.



대단하다.



인구 순위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는 멱법칙 그래프의 예. 오른쪽은 롱테일의 형태를 띠며, 왼쪽은 전체에서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소수의 도시들을 나타낸다. 이러한 형태는 파레토 법칙(2:8법칙)으로도 알려져 있다.

※ 위키백과 발췌

신기한 것은 인생의 모든 요소들이 대부분 멱법칙을 따른다는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 판매량의 그래프도 심지어 이와 비슷...




기승전 친구자랑의 모양새가 되었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이니 양해 부탁드린다.



어쨌든 이 책은 신기술 관련한 정보를 많이 담고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미래 자신의 전공 분야를 선택하게 해줄 가이드가 될 수도,


어떤 사람에게는 단순 지식 전달의 책이 될 수도,


어떤 사람에게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져다주는 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뭐 어차피, 책이란건 쓴 사람의 의도도 중요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이 더 중요한거 아니겠나.



그럼 책 '컨텍스트의 시대'의 리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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