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텍 CI

오늘의 중소기업 소개는 톱텍.

바로 전 글에 포스팅한 에스에프에이와 함께 중소기업이라고 묶기에는 아주 애매한 회사이다.

그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

 

하지만 중소기업으라고 해놓은 이유는 현재로서는 옛날 옛적 그 위용을 가지고 있진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필자가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 입사 초기부터 여러 번 방문한 업체이고

내가 파는 제품을 많이 써준 회사이다. 물론 현재는 아니지만....

 

디스플레이 물류설비에 있어서 견고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었으나,

삼성디스플레이의 장비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로 현재 삼성과의 거래는 완전히 끊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 본격적으로 소개를 시작하겠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본래 디스플레이에서 물류자동화, 라미네이션, 합착 등 공정설비에 견고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회사였다.

실제 이것을 기반으로 2017년 매출 1조 1천억, 영업이익 2,110억의 기염을 토하면서 한 때 시가총액 약 2조 가까이까지 도달하였으나 위에서 말한대로 기술 유출 사건이 터지면서 최대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거래가 완전히 끊겼다.

 

톱텍 비지니스 서머리

뭐 주저리 주저리 많이 적어놓았지만,.... 사실 현재는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거래가 끊긴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 생존을 위한 먹거리를 찾기위해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공정 장비 업체였지만 나노섬유 개발에 성공하면서, 생리대, 마스트 등을 생산 => 의료 분야에도 발을 걸쳐놓은 상황이고

 

**참고기사 : www.etnews.com/20200317000169?obj=Tzo4OiJzdGRDbGFzcyI6Mjp7czo3OiJyZWZlcmVyIjtOO3M6NzoiZm9yd2FyZCI7czoxMzoid2ViIHRvIG1vYmlsZSI7fQ%3D%3D

 

톱텍-레몬 "방역마스크 월 1억개 정부 공급 목표"

톱텍(대표 이재환)은 자회사 레몬(대표 김효규)과 함께 마스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내달 초부터 일 최대 300만개 마스크를 생산하고 월 최대 1억개 공급을 목표한다고 17일 밝혔다. 자동화 설비�

www.etnews.com

물류자동화 설비를 오래도록 제작해온 실적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물류 설비도 공급하고 있다.

 

**참고기사 : www.thelec.kr/news/articleView.html?idxno=2356

 

톱텍, 배터리 장비 첫 수주…고객사는 SK이노베이션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톱텍이 26일 SK배터리아메리카(SK Battery America)에 배터리 장비를 공급했다고 전자공시를 통해 밝혔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 법인명이다.계약 규모는 알려��

www.thelec.kr

 

여담으로 작년에 SK이노베이션에 공급하는 설비에 내가 판매하는 물건을 적용시키려고 했으나 기술적 문제로 실패하였다..... 수주규모가 작지 않았기에 적용만 됐으면 매출을 많이 할 수 있었어서 너무나도 아쉬웠던 기억.....

어쨌든 뉴스로 끝난 것이 아니라 요즘도 꾸준히 장비 제작, 납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외에 물류자동화 설비가 적용될 수 있는 모든 산업분야에 영업을 진행 중으로, 

작년 말부터 제약 물류 자동화 라인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에도 내 제품이 적용 검토되고 있었으나... 현재는 소강 상태. PJT 자체가 소강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너무 다양하게 사업을 하고 있다보니 모든걸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내가 아는 부분은 다 말해드린 것 같다.


그럼 이제 재무제표를 한 번 보도록하자.

먼저 2020년 9월 15일 기준 시가총액 7,120억 / 주당 18,700원이다.

톱텍 재무제표

정말 박살이 났다.

2017년의 영광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물론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사들 대부분이 2017년 이후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2018년 이후에는 손가락만 빨고 있는 업체가 많긴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가 큰 업체일수록 더더욱.

 

하지만 그것에 비해서도 매우 심하다.

매출액이 1조에서 3천억으로 -70%, 영업이익은 2,110억에서 82억으로.... -92%(?)

설상가상 2019년에는 2018년 대비해서도 매출액 반토막, 영업이익 적자 전환.

 

대기업의 영향력이 이렇게 크다는걸 여실히 보여준다.

회사가 안망한게 이상하다.

 

대단한 점은 그간 쌓아둔 현금으로 버티면서 신규 사업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점이고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2020년 반기까지 매출액 약 1,800억에 영업이익은 348억을 기록했다. 마스크와 생리대 등의 매출 영향이 매우 큰 포션을 차지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럼 마지막으로 차트를 보도록 하자.

톱텍 주가 주봉차트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

최대 주당 41,950원까지 갔었고, 이때는 삼성디스플레이가 A3라인 준공 및 시설 투자를 하면서 수혜를 많이 봤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이후 삼성디스플레이 투자 사이클이 끝나 휴식기가 오고, 기술 유출 사태가 터지면서 끝없는 하락.

주당 7,300원이라는 완전 바닥까지 찍었다가 다시 반등하였다.

실제로 이때 워낙많이 떨어져서 코로나 당시 꺾인 낙폭이 주봉 차트로 보니 아주 작아보인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수요 급증 -> 정부에 마스크 공급 순으로 가면서 그 테마로 톱텍의 주가가 매우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저점 대비 3~4배 올랐으니.. 엄청나게 올랐었다.

 

하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봤을때 고평가라는 생각이 들고, 현재 시가총액 7,000억을 기록하고 있는 부분도 3,4분기 매출을 두고봐야 적정한지 아닌지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마치며...

톱텍은 이전부터 견실히 성장해온 기업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거래가 끊겨 회사 존망이 위태로웠지만 나름 슬기롭게 극복해낸 것으로 보이며

워낙에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매출 / 영업이익의 회복세가 심상치 않아보이긴 한다.

물론 이미 그것을 주가가 다 반영한 것을 보이기 때문에 매력적인 가격은 아니나

앞으로의 행보가 어떻게될지 궁금해서라도 재무제표를 챙겨보려고 한다.

 

P.S 분명히 7월에도 영업을 다녀왔는데, 현재도 입구쪽에는 대문짝만하게 생리대 선전을 계속하고있다. 좀 잘 팔리는 것 같다는 현업 담당자의 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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